각국마다 크리에이터를 직업으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관점이나 인식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크리에이터의 소득도 다르고요.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으로 지속가능한 삶이 꾸려진다면 전업 비율이 높겠죠.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부업이나 취미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전업 크리에이터의 비중은 해당 국가 안에서 크리에이터가 직업으로서 갖는 위상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크리에이터의 성장이 도드라지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미국과 한국의 전업 크리에이터 비중은 어느 정도나 차이가 날까요? 동일 기관이 각국별 비교를 하지 않는 이상 정확한 통계를 확보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추정을 해볼 수 있는 근거는 존재합니다.

미국 : 전업 크리에이터 비중 46.7%

미국의 경우 전업 크리에이터 비중이 부업으로 활동하는 이들보다 더 많습니다. 약 절반에 이를 정도로 전업 비중이 더 높습니다. Convertkit이 올해 펴낸 '크리에이터 경제 현황 리포트 2022'에서 발췌를 한 자료입니다.

한국 : 전업 크리에이터 비중 26.9%

한국을 볼까요? 이 비중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는 콘텐츠진흥원이 펴낸 '개인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실태조사'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전업 크리에이터가 26.9%로 부업 크리에이터보다 약 30%나 적습니다. 부업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가 전업보다 훨씬 많은 셈입니다.

전업 크리에이터 비중 한국-미국 왜 다를까

이 차이를 가르는 건 안정된 수익원의 존재와 지원 여부입니다. 부업(파트 타임) 크리에이터가 전업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일 겁니다. 그 가운데 핵심은 안정적인 수익원의 확보입니다. 현재 직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 수익을 포기하려면 전업 크리에이터로서의 수익이 훨씬 크거나 안정적이어야 하죠.

우리는 그 힌트를 15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미국 전업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원 구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래도 Converkit의 크리에이터 경제 보고서 중 한 대목인데요. 연간 5만~15만 달러를 버는 크리에이터와 15만 달러 이상을 버는 크리에이터의 수익원 구성을 보시기 바랍니다. 광고나 브랜드 협찬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디지털 프로턱트나 서비스를 팔아서 고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15만 달러 이상을 버는 고수익 크리에이터의 경우 광고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멤버십보다도 아래입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플랫폼의 알고리즘을 바라보며 주기적, 반복적으로 제작하지 않으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광고 수익,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면서 수익을 다각화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크리에이터들의 광고 수익 의존도를 한번 살펴볼까요?

2021년 콘진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아래처럼 광고 수익 비중이 거의 60%를 차지합니다. 안정적이지 않은 수익원에 기대다 보니, 전업으로 넘어가겠다는 결심을 내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그나마 소속사 임금과 같은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한 이들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결국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전업 크리에이터 비중이 높은 이유는 광고 이외에 수익을 창출할 기회들이 열려있고 그러한 플랫폼들이 여럿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해진 결과라고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테크크런치와 인터뷰를 했던 Collab의 CSO 에릭 잭스(Eric Jacks)는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파트타임 크리에이터의 68%가 1000만원 미만을 벌고 있습니다. 이 중요한 연구는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수익 창출 기회를 능률화하는 파트너, 플랫폼 및 서비스를 찾는 것이 크리에이터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블루닷이 지식 크리에이터들의 수익다각화를 수차례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블루닷과 같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수익다각화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전업 크리에이터가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요?